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추노’ 곽정환 감독의 기대작 <빠스껫 볼>이 불멸의 인기 만화 슬램덩크가 주인공의 평행이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근 <빠스껫 볼> 등장인물과 ‘슬램덩크’ 주인공들의 평행이론을 제기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명의 남자 농구선수가 미모의 여자 주인공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는 점, 각자 스타일이 뚜렷한 농구 스타일과 성격 등이 농구 신드롬을 일으켰던 ‘슬램덩크’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17일 <빠스껫 볼> 언론 시사회에서도 등장했다. 곽정환 감독은 <빠스껫 볼>에서 슬램덩크와 닮은꼴 캐릭터가 눈에 띈다는 언론의 질문에 “슬램덩크의 열성팬”이라고 밝혔다. “제가 슬램덩크에 열광했던 세대인데 요즘 청소년들도 그 만화를 읽는다고 들었다. <빠스껫 볼>이 10대에서 4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추구하면서 슬램덩크처럼 재미를 주는 부분을 작품에 담으려 고민했다”고 전한 것.
만화 ‘슬램덩크’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와 함께 1990년대 농구 열풍을 점화한 화제의 작품.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 짜릿한 승부를 그려내며 종영 이후에도 독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윤대협 등 개성과 매력이 뚜렷한 인물과 ‘왼손은 거들 뿐’ 같은 명대사는 지금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1940년대 청춘들의 이야기와 농구를 접목해 새로운 바람을 예고한 <빠스껫 볼>의 캐릭터들이 어떤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빠스껫 볼> 주인공 강산은 ‘슬램덩크’의 좌충우돌 주인공 강백호 같은 매력의 소유자다. 거친 반항아가 청순한 여학생 채소연을 만나며 농구에 빠져든 것처럼 강산도 극중 여주인공 최신영과의 만남이 농구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된다.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강단 있는 플레이와 놀라운 힘과 점프력의 소유자라는 점도 강산과 강백호의 공통점이다.
<빠스껫 볼>의 또 다른 주인공 민치호는 천재적인 농구 실력에 잘 생긴 외모로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슬램덩크’ 속 서태웅과 닮았다. <빠스껫 볼>의 민치호는 타고난 실력뿐만 아니라 강한 승부욕으로 무장했고, 소속팀의 든든한 에이스라는 점에서 서태웅을 떠올린다. 강백호와 서태웅의 관계처럼 강산과 민치호의 물러섬 없는 라이벌 구도에 주목할 만 하다.
<빠스껫 볼> 이엘리야와 ‘슬램덩크’ 채소연은 두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모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흡사한 매력을 지녔다. 순수하면서도 빛나는 외모에 의욕 넘치고 약간 엉뚱한 매력까지 닮았다.
그뿐 아니라, <빠스껫 볼> 농구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게 될 이홍기 역의 지일주는 만화 속 송태섭을, 잘 생긴 외모에 불굴의 의지를 가진 배성원 역의 정승교는 불꽃남자 정대만을 연상시킨다. 적극적이면서도 활발한 매력의 고봉순을 맡은 박예은은 ‘슬램덩크’에서 여주인공 만큼이나 큰 인기를 누렸던 매니저 이한나 같은 매력을 담아낼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빠스껫 볼> 관계자는 “작품이 격동의 1940년대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마냥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빠스껫 볼>에서는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로맨스와 삼각관계, 현란한 농구 액션이 재미의 중요한 축을 책임질 예정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빠스껫 볼>은 스포츠가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일제강점기,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노 사단’으로 불리는 공형진, 김응수, 안석환, 이한위, 조희봉 등 명품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참신한 신예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완벽한 신구조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성별곡-정>, <추노>, <도망자 Plan.B>에서 인상적인 액션과 시대정신을 선보인 곽정환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오는 21일 (월) 밤 9시 50분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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