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요일엔 아주 흥미로운 행사 하나가 열립니다. 이름하여 '싱글런' 파티인데요, 이 행사에 대해 요모조모 살펴보다가 "아, 이거 참신한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이번 주 일요일(9.21) 약 5천명의 남녀 싱글이 모여서 달리기를 하는 행사입니다. 그냥 달리느냐, 아니죠. 달리기만 하면 대회에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각각 혼자 온 남녀들을 어떻게든 커플로 엮어주는 프로그램들로 무장된 달리기 파티 행사입니다.
서울대공원 산책로 6km을 달리다보면 '본드러너'라는 주최측의 큐피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 외롭게 달리고 있는 싱글 남녀를 엮어주는 다양한 미션을 제시합니다. 스티커 5장을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붙이고 같은 신발을 신은 이성을 찾아서 상품도 받고 이음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매칭에 성공하면 인증샷도 찍어서 상품을 받는 것이죠.
달리는 동안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대회 당일날 입을 러닝복장에 붙은 매직넘버를 이용하는 겁니다. 이음앱에 넘버를 입력해 매칭을 시도하거나, 자신의 번호가 써있는 스티커를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붙여서 번호를 주면 되겠습니다.
일단 이 행사에 참가하게되면 어떻게든 커플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재미도 있고 상품도 받거든요. 약 2시간 동안 산책로를 뛰면서 이런 저런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하다가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커플이 된다는 정말 흥미로운 달리기 파티 행사죠. 게다가 남녀 신청 비율도 41:59로 여자가 더 많습니다! 남자 싱글들이 혹할만한 비율입니다.
평소 스타일이 빠지는 싱글들도 현장에선 모두 똑같은 런닝복으로 갈아입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됩니다. 그리고 달리기가 끝나면 애프터 공연까지 마련되어 있어 즐거운 파티 한마당이 될 예정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행사는 참가 티켓 판매가 종료됐습니다. 행사측에서는 양도 및 재판매가 불가하다고 했지만, 꼭 가보고 싶은 분들은 인터넷을 뒤져보길 권합니다. 이미 양도 물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싱글런'파티는 지난 4월에 한번 기획되었다가 안타깝게 무산됐던 행사입니다. 아마도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잘 치뤄지면 매년 반복되는 유명한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엔 혼자 집에 있지 말고 '싱글런'에서 땀나게 뛰어보시죠. 이렇게 대놓고 엮어주는 사랑의 달리기도 흔치 않습니다.
<행사개요>
*일시 : 2014년 9월21일 오후 1시
*자격 : 대한민국 2030 법적 싱글남녀
*장소 : 과천 서울대공원 분수대 앞
*주최 : (주)이음소시어스
*후원 : 듀렉스, 브룩스, 다음 등
*홈페이지 : http://www.singler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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