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학원물이라고 하기엔 그 스케일이 너무 크다. 이런 학교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일듯 하다. 학교 수업이나 한 개인이 중심이 아닌, 동아리를 주제로 연재되고 있는 웹툰이 눈길을 끈다.
네이트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철범 작가의 ‘에디슨 컴플렉스’는 천신만 고등학교의 발명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발명부가 웹툰의 중심인 만큼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마해용. 서울에서 천신만 고등학교로 온 전학생이다. 어머니의 과잉보호와 공부 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새로운 학교에서도 그는 공부만 열심히 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만일 그가 이 곳에서도 공부만 했다면 정말 재미없는 웹툰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천신만 고등학교는 공부보다 동아리 활동을 강조하는 학교. 심지어 학교 본관보다 동아리관이 훨씬 더 큰 큐모를 자랑한다.
마해용은 일명 자신의 ‘스펙’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과학부에 들어가려 하지만 발명부 회장의 재치 넘치는(?) 농간으로 결국 발명부에 들어가고, 과학부에게는 미움을 사며 다사다난한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웹툰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발명품들은 개그 포인트. 현재 웹툰의 배경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능력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뛰어난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시속 200km를 넘는 피칭머신부터 실제 로켓까지 상상을 뛰어넘는다. ‘일반인’ 마해용이 발명품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독자들과 똑같아 공감대를 형성하며 웃긴다.
과학부와의 갈등도 깨알같은 재미다. 웹툰에서 발명부 못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과학부는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두 동아리 간에 벌어지는 신경전과 뒷이야기는 웃음과 함께 웹툰에게 활력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공부 밖에 모르던 마해용이 조금씩 친구를 알고 꿈을 찾아 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그저 좋은 대학과 스펙에 모든 것을 집중했던 그는 발명부 활동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한편, 현재 이 웹툰은 44회까지 진행됐다. 소소한 이야기들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건 전개에 들어갔다. 유쾌한 학원물을 기대한 사람들은 한 번 읽어볼 만 하다. 네이트 웹툰에서 매주 월요일 연재된다.
[사진 = 에디슨 컴플렉스 ⓒ 네이트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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