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 보면 여행 충동이 마구 일어나지만, 사실 반전이 있는 곳이다.
해외 매체 'WIRED'는 나사에서 촬영한 한 섬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촬영한 이 섬은 섬 안에 또다른 바다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다로 둘러쌓인 섬 안에 또다시 바다가 있는 셈.
이 섬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토켈라우 군도'에 위치한 아타푸 섬이다. 이 섬은 산호로 이루어진 산호섬으로, 산호가 얽혀 섬을 이룬 가운데 석호가 있어 독특한 구조를 완성했다.
사진을 보면 이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듯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두 가지 이유가 이 섬을 방문하고 싶은 의욕을 저하시킨다. 간단히 소개한다.
첫째, 너무 멀다
한국에서 이 섬을 가려면 굉장히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프리카의 오지를 방문하는 기분일듯 하다.
피지나 시드니, 하와이 등을 경유해 서사모아에 도착, 아피아에서 배를 타고 37시간을 달려야 한다. 특히, 아메리칸 사모아와 달리 서사모아에는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만날 수도 있다.
서사모아에 도착해서 배를 37시간 탈 준비가 되어도 이곳에 100%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서사모아에서 아타푸 섬에 가는 배는 한 달에 2~3번에 불과하다. 험난한 여정과 함께 운도 좋아야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둘째, 너무 열악하다
여행을 목적으로 갔다가 자원봉사를 하고 오게 될듯 하다. 아타푸 섬의 환경은 정말 열악하다.
UN은 아타푸 섬이 포함되어 있는 토켈라우 군도를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없는 국가'로 규정짓고 있다. 의료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곳에서 관광 시설은 꿈도 꾸지 못할 노릇이다. 500여 명의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게다가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더욱 고통을 받는다. 이 섬의 평균 높이는 약 해발 2미터. 태풍이나 쓰나미가 몰려오면 섬 자체가 지도에서 사라질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사진 = 아타푸 섬 ⓒ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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