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하면서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의 행렬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워터파크는 여름철 놀이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명소인 한강수영장도 단순히 수영장이 아닌, 하나의 워터파크로 발돋움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최근 전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워터파크가 생겨났다.
예전에는 워터파크를 즐기기 위해 먼 길을 가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새로 생겨난 워터파크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유난히 혹평을 받고 있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원마운트다.
일산 원마운트는 2013년 7월 개장했다. 오픈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최신식 스포츠 테마파크다. 워터파크와 함께 쇼핑몰, 스노우파크, 스포츠클럽이 입점해 있다.
새로 개장한 워터파크 답게 시설은 좋은 편이다. 실내와 실외로 나누어져 물놀이를 즐길 수 있있고, 파도풀, 유수풀 뿐만 아니라 대형 미끄럼틀 등 놀이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다. 중·장년층을 위해 다양한 스파탕과 건식 사우나실도 갖췄다. 고양시민 뿐만 아니라 주변 킨텍스, 라페스타, 호수공원 등 고양시 지역 명소를 찾는 사람들도 원마운트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마운트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는 다른 곳에 비해 혹평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듯 하다. 물론, 즐거웠던 후기를 올리는 사람도 많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을 정확히 짚고 있는 네티즌들의 비판과 지적이 많이 보이는듯 하다.
“국내 3위 규모라더니…의외로 좁다”
원마운트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의외로 공간이 좁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위 규모의 워터파크지만, 도시에 있는 탓에 많은 수의 사람이 몰려 제대로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 최신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지만, 많지 않아 탑승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햇빛 아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불평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락스 냄새, 눈이 아플 지경”
특히, 사람이 많을 경우 수질도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는 락스 냄새로 인해 눈이 아플 정도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의견은 주로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엄마들의 커뮤니티에서 많이 발견 할 수 있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생을 중요시 하는 엄마들의 입장에서 원마운트는 갈 만한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받고 있는듯 하다.
“짜릿한 놀이기구? 그냥 시시해요”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재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은듯 하다. 실내 파도풀이 규모가 작아 파도풀 특유의 재미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짜릿하지만 짧은 시간 이용하는 놀이기구 보다는 긴 시간 동안 즐겨야 하는 파도풀에 대한 젊은층의 평가는 다른 것들에 비해 더욱 엄격한듯 하다.
또한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어린이들에게 맞춰져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이들의 평가. ‘시시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원마운트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4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곳 같다’며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기도 했다.
한 고양시민은 오펀과의 인터뷰에서 “원마운트 워터파크는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것 같다. 파도풀의 수심이 얕고 놀이기구도 짜릿함 보다는 어지러운 면이 많이 있다”면서 “문제는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수질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워터파크지만 위생 면에서 좋지 않아 사람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모든 의견을 종합했을 때, 원마운트 워터파크의 놀이기구가 짜릿함을 추구하는 성인들 보다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도풀의 최고 수심도 1.8m기 때문에 성인들이 즐기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위생 상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주 고객층이 될 수 있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도 혹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원마운트 워터파크 ⓒ 원마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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