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출연자까지 통했다. 'K팝스타4'가 '인터넷 장악'을 통해 프로그램의 인지도까지 끌어올리는 인기공식을 고정화하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4'에서 정승환은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곡해 랭킹 오디션 경연 무대를 펼쳤다.
정승환은 눈을 감고 가사에 몰입한 채 구슬픈 보이스 톤으로 노래를 시작했고, 심사위원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그의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세 명의 심사위원 모두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독백과 같이 조용하게 이어지던 노래는, 마지막 후렴구에서 풀 보이스로 뿜어지며 강한 임팩트를 줬다. 곧바로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노래가 마무리 되며 더 강한 여운을 줬다.
정승환의 무대에 대해 박진영은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기 때문에 (정승환 같은 가수가) 가요계에 나와야 한다. 누구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유희열은 "가요로 남자 참가자가 심사위원 마음을 빼앗은 건 정승환이 처음이다. (진정한) 가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사위원들의 감탄은 인터넷으로까지 이어졌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정승환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각 음원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다.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이 시각 멜론,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벅스,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몽키3 등 8개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싸이월드 뮤직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이진아의 '시간아 천천히', 이설아의 '엄마로 산다는 것은' 등 'K팝스타4'에서 화제를 모은 곡들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뒤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
이렇게 매주마다 히트작을 만들어 내고 있는 'K팝스타4' 역시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6.9%)를 추격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줌의 '주간 인터넷 TV 관심도'에서도 6위에 올랐다.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비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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