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 보이는 두 이미지는 전원을 켜는 버튼을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는 원 안에 선이 들어가 있고, 다른 하나는 원 밖으로 선이 삐져나와 있군요.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눌렀던 버튼이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두 버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답은 대기 전력이 필요한 버튼과 그렇지 않은 버튼입니다.
원 밖으로 선이 나와 있는 제품이 바로 대기 전력을 쓰고 있는 제품이지요.
여기서 대기 전략이란 기기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제품이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전 준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되는 전력을 말합니다.
전자제품들의 기능이 많아지고, 특히 리모컨과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제품들이 많아지면서 대기 전력의 사용도 필수적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셋톱박스, 인터넷 모뎀, 에어컨, 스피커, TV, 오디오, 공유기, 밥솥, 컴퓨터 등 대다수의 제품들이 대기 전력을 쓰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셋톱박스가 단연 최고의 전기를 잡아 먹습니다.
어느 정도로 낭비되느냐하면, 셋탑박스가 일할 때 17W정도를 쓰는데, 안쓸 때도 대기 전력이 12W가 넘습니다. 따라서 1년 동안 약 100Kw 정도의 낭비가 발생하는데, 이 양은 하루 10시간씩 에어컨을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의 양을 넘는 수준입니다.
절전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멀티탭을 이용해 쓰지 않는 제품을 차단시키는 것입니다. 멀티탭의 구매에 돈을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대기 전력의 낭비가 생각보다 엄청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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