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봉한 월트디즈니의 '겨울왕국'의 두 주인공, 엘사와 안나 자매가 사실은 '타잔'과 남매 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다수의 미국 매체는 '겨울왕국'을 연출했던 감독 '크리스 벅'이 이 같은 주장을 했다고 보도하고 있는 중.
이야기는 이렇다.
겨울왕국에서 왕과 왕비가 어디에서 목숨을 잃었느냐라는 한 팬의 질문에 "그들은 배에서 죽지 않고 한 섬에 도착했다. 왕비가 남자 아이도 낳았다. 이들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다가 표범에게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 것.
유명한 '타잔'의 탄생스토리다.
이렇게되면, 엘사와 안나는 타잔과 남매 사이가 된다. 그리고 엘사와 안나가 누나. 타잔이 막내가 된다.
크리스 벅 감독은 한술 더 떠 "왕비는 임신 중이었고, 배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정황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모든 애니메이션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있다고 상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그게 바로 디즈니 정신입니다"라고 밝혔다.
참고로, 크리스 벅 감독은 1999년 개봉한 디즈니의 '타잔'도 연출한 바 있다.
크리스 벅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헐리우드의 '세계관' 경쟁 기류와 관련이 깊어 보인다.
최근 헐리우드에서 마블과 DC가 자사가 소유한 히어로들의 방대한 세계관 덕에 큰 흥행을 이어가자, 트랜스포머도 세계관의 확장에 나섰는데 크리스 벅 감독의 이같은 발언도 디즈니의 세계관 확장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새로운 스토리 찾기가 어려워진 헐리우드에서 방대한 원작 캐릭터들을 보유한 마블, DC코믹스를 벤치마킹해 트랜스포머를 출시한 파라마운트나 디즈니가 같은 방향의 전략을 쓰려고 한다는 것.
어쨌든 오랜 시간 전세계에 알려진 수많은 명작 캐릭터들을 보유한 디즈니가 세계관을 확장하기 시작하면, 상당한 재미를 불러올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로써, 엘사와 타잔, 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을 듯.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