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경기장 확장 공사 도중 매머드의 뼈가 발견됐다.
미국 지역 매체 코발리스 가제트 타임스(Corvallis Gazette Times)는 26일 오리건 주립대학의 미식축구 전용 경기장 '리저 주경기장(Reser Stadium)' 확장공사 도중 매머드의 뼈 일부가 발굴됐다고 전했다.
스티브 클락 오리건 주립대 대변인은 "발견된 뼈가 매머드의 대퇴부(허벅지) 부분으로, 최소 1만년 이상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매머드 뼈와 함께 들소와 낙타로 추정되는 뼈 일부도 함께 발굴되었다고 한다.
로렌 데이비스 오리건 주립대 고고학과 교수는 이 뼈들의 양이 꽤 많으며, 보존 상태는 각각 차이가 있으나 상태가 좋은 것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친 동물들은 죽기 전에 물줄기가 흐르는 곳을 찾아가는 습성이 있는데, 이 일대가 과거 습지였기 때문에 매머드 뼈가 발굴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매머드는 약 4천년 전에 멸종한 포유류 동물로, 크게 휜 엄니와 긴 털이 특징이다. 가장 오래된 매머드 화석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것으로 약 4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이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매머드를 사냥하여 식량으로 이용했다.
리저 주경기장은 2016년 미식축구 시즌 개막인 9월 완공을 목표로 작년 8월부터 확장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뼈가 발견된 지점은 미식축구 팀의 라커룸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굴로 인해 공사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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