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매일 급식을 만들어주는 급식조리원들도 급식비를 내야할까?
중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다. 학생들이 먹는 점심은 급식조리원들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급식조리원들이 급식을 만들고 학생들이 점심밥으로 급식을 먹게 된다. 그렇다면 급식아줌마들은 점심밥으로 무엇을 먹을까?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13년 동안 급식조리원으로 일한 '이선자'씨는 "배식 후 남은 반찬을 갖고 식사를 한다. 찬물이나 건더기도 없는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정도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 급식조리원들에게 급식비를 내라고 요구한 학교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선자씨는 인터뷰를 통해 급식조리사에게 급식비를 내라고 요구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급식조리원들은 작년부터 수당형태로 식비를 받게 되었는데 식비를 받게 되자 학교측에서 "식비를 따로 받게 되었으니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급식을 먹으려면 급식비를 내고 먹어라"는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이선자씨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충북 쪽에서 일하는데 근처 7-8개의 학교가 급식조리원들에게 급식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급식조리원들은 식비를 따로 받으니 급식비를 내야할까? 사실 확인 결과 불합리한 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급식비는 한 끼에 3500원 정도인데 급식조리원들은 한 달 평균 8만원 정도의 식비를 받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점심과 저녁 2끼를 제공하므로 급식조리원들은 14만 원의 급식비를 내야한다. 8만원은 급식조리원들이 점심만 먹을 경우로 책정한 액수인 것이다.
또한 이선자씨는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급식조리원의 애환을 풀어놓았다. 또한 인터뷰의 마지막에는 "현재 밥값 문제는 학교장 재량이다. 교육청에선 학교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러지 말고 교육청에서 다른 방안을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