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위기에 빠진 일본 장기기사의 필살기는?
작년 8월 23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장기포커스배'라는 이름으로 장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한 수에 주어지는 시간이 1분 밖에 되지 않는 순발력을 요구하는 대회로 장기를 두는 기사들의 '순발력'과 '정신력'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대국에는 야마자키 8단과 사토 6단이 나섰다. 대국은 야마자키 8단에게 유리하게 흘러갔고 수세에 몰린 '사토 6단'은 '필살기'를 꺼내들었다.
'사토 6단'의 필살기는 '탈모'였다. 사토 6단은 야마자키 8단에게 양해를 구한 뒤 상의 양복과 함께 '가발'을 벗었다. 사토 6단은 아무렇지 않게 캐스터에게 '가발'을 건넸고 장기는 다시 진행되었다.
이날 경기는 사토 6단의 '필살기'에도 불구하고 '야마자키 8단'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야마자키 8단은 경기 후 "사토 6단이 가발을 벗어 제꼈을 때 동요를 느꼈다. 장기에서는 이겼지만 장기 이외의 부분에서는 사토 6단에게 패배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사토 6단의 '가발 사건'은 전세계로 퍼져나갔으며 장기 도중 가발을 벗는 이색풍경에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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