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개그우먼에서 DJ, 뮤지컬 배우, 트로트 가수까지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안소미가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등장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주체할 수 없는 끼로 현장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똑똑히 했던 그는 가히 만능 엔터테이너다웠다.
개그맨으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웃기다’보다 ‘끼가 많다’라고 답했던 안소미. 그 말을 입증하듯 셔터 소리에 맞추어 자유자재로 포즈를 바꾸는 능수능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방송인’ 안소미가 아닌 꿈 많고 해맑은 ‘여자’ 안소미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이번 화보 촬영은 레미떼, 보그핏, 아키클래식 등으로 구성된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화사한 컬러감의 쉬폰 원피스로 순수하고 청초한 매력을 어필했다. 두 번째 촬영에서는 화이트 수트와 블랙 이너로 섹시하고 중성적인 느낌을 한껏 살렸다.
마지막은 도트 패턴의 블랙 크롭 탑과 레깅스를 매치해 펑키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미녀 개그우먼 이미지에 감춰져 있던 털털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bnt와의 두 번째 촬영 소감에 대해 묻자 안소미는 “작년에 찍은 bnt화보 이후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이렇게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지니깐 감회가 새로워 모델들이랑 같이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모델 친구들이랑 기자님한테 먼저 물어보지도 않고 나 혼자 생각했던 건데 이렇게 딱 친구들과 같이 찍게 돼서 너무 좋다”고 촬영 일화를 밝혔다.
2009년 19세의 나이로 ‘KBS 최연소 공채 개그맨 합격’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안소미. 이른 나이에 시작한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며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장사를 해서 워낙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했었고 오히려 그 때보다 지금이 하나도 안 힘들다”고 답했다.
그가 방송에서 주로 맡고 있는 ‘앵앵거리고 귀엽고 예쁜 역할.’ 하지만 안소미의 SNS를 들여다보면 의외로 코믹하고 망가지는 사진들이 가득하다. 이에 대해 “사실 그런 부분들이 억울하다”며 “누구보다 망가지라면 망가질 수 있는 사람인데 ‘개콘’에서는 예쁜 역할을 많이 주니깐 이렇게 방송에서 못 다 보여주는 모습을 SNS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났다.
이어 2015년 9월 타이틀곡 ‘술 한잔’으로 트로트 가수 데뷔를 한 계기에 대해 묻자 “원래 진짜 꿈은 트로트 가수였다”며 “개그맨이 먼저 돼서 기회가 없겠지 했는데 ‘끝까지 간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곡을 얻게 되었고,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은 거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MBC ‘복면가왕’에서 ‘사랑의 청사초롱’으로 무대에 섰던 소감에 대해 묻자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무대에 올라가서 한 번도 떤 적이 없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처음에 불이 다 꺼져 있는 상태에서 반주가 시작되고 거기에 가면을 쓰고 있으니 진짜 심장이 터질 거 같았다. 그런데 조명이 켜지고 나니깐 그 때서야 약간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무대 위에서 긴장이 됐던 적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복면가왕’ 출연 이후 행사가 많아졌고 방송이나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아니 뭐 방송의 힘이 대단하더라”고 웃음 섞인 말을 했다.
그는 “평소 노래방을 가면 부르는 노래들이 다 옛날 노래다”라며 박정식의 ‘천년바위’, 전미경의 ‘장녹수’, 박강성의 ‘문 밖에 있는 그대’를 애창곡으로 소개했다.
개그맨과 가수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둘 다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똑같고 연기해야 하는 부분도 똑같다”며 “개그맨은 짜여 진 템포 대로 연기를 해야 하지만 가수는 이쪽 무대를 가도 되고 관중석으로 내려가도 되고 어떤 노래를 해도 다 예뻐해 주시기에 가수가 더 연예인 같은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현재 ‘DJ쏘미’라는 예명으로 디제잉을 하고 있는 그는 “처음엔 돈을 벌기 위해 디제잉을 시작했다”며 “‘개콘’에서도 노래, 춤 이런 거는 빠지지 않아서 2년 전에 쌍둥이 선배(이상민-이상호)랑 같이 디제잉을 배웠고, 지금은 그걸로 대학교나 클럽 행사를 많이 다닌다”고 전했다.
현재 연애 상태에 대해서는 “사실 짝사랑 중이다”고 고백했으며 “친구 중에 있고 너무 착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상형은 “무조건 키가 커야 된다”며 “어른들한테 잘 하고 예의 있고 나를 컨트롤 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나는 개그맨은 안 만날 거다”라며 농담 섞인 말을 했다.
현재 트로트 가수, DJ, 뮤지컬 배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개그우먼 안소미. 다시 태어나도 본업인 개그맨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다시 태어나도 개그맨을 할 거 같다”며 “성격상 하나의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개그맨을 하면서도 다른 것도 할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개그우먼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예의 있고 밝고 명랑하고 뭐든지 끼가 있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며 “‘쟤 너무 웃겨’ 보다는 ‘쟤는 끼 많다. 잘한다’라는 말이 듣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해달라고 하자 “진심으로 나는 팬이 없다”며 “하지만 어딘가에 계실 팬 분들에게. 팬 분들 저를 정말 좋아하는 거 맞죠? 언제 한 번 시간 된다면 제가 가 같이 밥 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통 큰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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