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바의 이름이 쥐바, 소바가 될 수도 있었다.
돼지바는 롯데에서 1983년에 출시한 바(Bar)형 아이스크림으로, 겉부분의 초코비스킷과 속부분의 바닐라 아이스크림, 딸기시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환상적인 맛을 선사하는 아이스크림이다. 돼지바는 출시된지 20년이 넘어 전국민이 알고 있는 아이스크림이지만 돼지바 출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돼지바의 이름은 왜 돼지바인 것일까? 답은 포장지에서 찾을 수 있다. 돼지바의 포장지에는 83년 출시를 뜻하는 'SINCE 1983' 문구가 적혀있는데 이것이 돼지바의 이름이 돼지바인 이유이다. 1983년은 돼지 띠들이 태어난 '돼지 해'이다. 롯데푸드는 훗날 "1983년 돼지바를 출시할 때 풍성함과 복을 상징하는 돼지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며 돼지바 이름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돼지바'라는 제품명을 제시한 사람은 당시 롯데푸드의 사장 김규식 씨로 사내의 모든 직원들이 반대했지만 뚝심있게 돼지바라는 이름을 주장했고, 돼지바는 출시하자마자 '대박'을 터뜨렸다.
'돼지띠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돼지바가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진 이후 돼지바 매니아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약 돼지바가 83년이 아닌 82년이나 84년에 출시되었다면 십이간지의 순서에 따라 '개 바'나 '쥐 바'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
1983년에 출시되지 않았다면 쥐바, 소바가 될 수 있었던 돼지바, 만약 돼지바가 쥐바로 출시되었다면 이제는 전설이 된 이효리의 돼지바 광고도 없었을 것이다. 이름이 돼지바여서 참 다행인 이효리의 돼지바 광고를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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