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민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고 있는 ‘웃지않는 개그반’을 본 사람들이라면 ‘찰진 방냉이질’을 기억할듯 하다. 학생이나 교사가 웃으면 받게 되는 벌칙인 ‘방냉이질’은 그다지 아프지 않은 재질로 만든 방냉이로 엉덩이를 때리는 벌칙이지만, 휘두르는 기술에 따라 아픔을 느낄 수도 있다.
‘웃지않는 개그반’에서 방냉이질은 중요한 개그 요소 중 하나일듯 하다. 서로 웃음을 유발하려는 학생과 교사의 팽팽한 기싸움 끝 만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방냉이질은 독자들을 웃긴다. 최근에는 주인공인 왕진지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교사들에게 무한 방냉이질을 선사하고 있다.
그런데, 그저 만화에서 볼듯한 방냉이질을 직접 구현해낸 프로그램이 있다. 컨셉도 어느 정도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일본 예능 ‘가키노츠카이’의 연말 특집이다.
‘가키노츠카이’의 정식 명칭은 ‘다운타운의 가키노츠카이야아라헨데’. 니혼 TV에서 매주 일요일 밤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방영되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일본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이 프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있다.
‘가키노츠카이’에서는 ‘웃지않는 개그반’과 흡사한 코너가 있다. 연말이 되면 ‘가키노츠카이’에서는 ‘웃지 않는’ 시리즈를 제작해 방송한다. 일본의 주요 개그맨이 등장해 다양한 상황에서 웃음을 참아야 한다. 만일 웃는 모습이 보이면 가차없이 닌자들로 분한 보조 연기자들이 뛰어 들어와 방냉이질을 한다. 감상하고 있으면 ‘웃지않는 개그반’이 떠오른다.
이번에 볼 영상은 2013년 말 제작된 ‘가키노츠카이’의 ‘웃지않는 병원’ 특집이다. 간호사로 분한 개그맨들이 병원 실습이라는 상황 설정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에 웃음을 참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유투버 ‘Mansuck Kim’이 한글 자막을 제작해 입혔다. 한 번 감상해보자.
[사진 = 웃지 않는 개그반 ⓒ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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