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한 어부가 호랑이에게 습격당해 얼굴의 절반을 잃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방글라데시의 어부 하시모트 알리(Hashmot Ali)가 20년 전 호랑이에게 습격당해 얻은 충격적인 상처를 공개했다.
알리는 과거 맹그로브 숲에서 생계를 위해 물고기를 잡던 중 호랑이의 습격을 받았다.
호랑이는 고기잡이 배에서 그를 완전히 끌어내리려 했고 그와 함께 있던 동료 어부가 배 측면을 내리쳐서 호랑이를 간신히 쫓아냈다.
하지만 이미 상처에서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워낙 멀리 나온 터라 마을로 가기까지 6시간이 걸렸고 거기서 다시 병원으로 갔지만 치료를 받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의사는 "적절한 치료를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출혈을 멈추게하고 얼굴을 붕대로 감아주는 게 할 수 있는 전부라고 했다. 성형수술을 감행하기에는 알리에게 여윳돈이 없었다.
그는 친척들이나 지역사회에 드러내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다. 방글라데시에선 야생동물에 의해 남편을 잃은 아내는 "불운을 가져왔다"며 배척당하기 때문이다.
알리는 "나는 계속 놀림 받아도 되지만 내 흉한 얼굴 때문에 딸이 따돌림당하고 결혼을 하지 못할까 두렵다"며 "딸을 위해 평범한 얼굴을 갖고 싶다"고 울부 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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