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가 '거짓말쟁이'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부모에게서 '공포'를 많이 느끼는 아이가 그 두려움을 피하려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심리학 박사의 의견을 전했다.
캐나다 심리학자 빅토리아 탈워(Victoria Talwar)는 "엄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혼날까 두려워 진실을 숨기고 부모가 원하는 대답만 한다"고 말했다.
탈워의 심리학 연구진은 교칙이 엄격한 학교와 개방적인 학교를 선정한 뒤 각 학교 학생들이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다르게 반응하는지 실험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의 뒤에서 소음을 들려주며 "뒤돌아서 쳐다보지 말고 소음의 원인을 찾아라"는 미션을 내주고 자리를 비웠다.
연구진이 나가자마자 많은 학생들이 뒤돌아보며 원인을 확인했다.
다시 돌아온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뒤돌아보지 않고 원인을 찾은 것 맞지?"라고 물었다.
자율적인 학교는 "사실 뒤돌아봤다"는 진실과 "안 봤다"고 거짓을 말한 학생이 반반 섞여있었다.
하지만 엄격한 분위기 속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
탈워 박사는 "이와 비슷한 현상이 엄격한 부모가 키운 아이에게도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엄한 부모는 아이를 심하게 다그치는데, 아이들이 이런 상황을 피하려고 거짓말로 부모가 원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거짓말쟁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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