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일부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에게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간 치약을 선물해 논란이다.
28일 한 트위터리안은 "아버지가 강남구 한 아픝 관리소장을 하고 계시는데, 어제 집에 치약이 가득했다"며 선물 받은 치약 사진을 공개했다.
조작 아니에요. ^^;; pic.twitter.com/gQN8ys91Pa
— FOX-B (@FOXB_) 2016년 9월 27일
A씨의 아버지는 평소 주민들에게 음식이나 물건들을 나눠받곤 하셨다.
꼭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것이지만 말이다.
A씨는 "주민들 집 가서 땀 흘려 일해주고, 이런 물건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을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서 더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며 "못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버지가) 이렇게 (치약을) 18개를 (받아)가지고 오신 모양인데, 아침 식사 때 '치약 또 스무개 정도 더 있어서 가져 오려고 한다'고 말씀하시던 찰나에 TV에서 치약 이야기가 나와서 가족들 모두 정적..."이라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주민들 집 가서 땀 흘려 일해주고, 이런 물건 받으면서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을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서 더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 못된 사람들..
— FOX-B (@FOXB_) 2016년 9월 27일
A씨는 "아파트에서 일하는 분들은 거지가 아니다"라며 "쓰레기는 남 줘서 생색내지 말고 직접 버리라"고 일침을 날렸다.
RT많이 되고 있는데요. 트위터리안 분들은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한 말씀 드립니다. 한 사례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이런 분들 많습니다. 아파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거지가 아닙니다. 쓰레기는 남 줘서 생색내지 말고 직접 버리세요.
— FOX-B (@FOXB_) 2016년 9월 27일
치약 외에도 아파트 주민의 괴롭힘은 더 있었다.
A씨는 "가족과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약간은 성격이 까다로운 아파트 주민을 마주쳤는데 그 주민이 '아파트 직원이 해외로 휴가가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갑자기 생각난 것. 부모님과 함께 일본에 출국하려는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아버지와 (약간은 성격이 까다로운) 아파트 주민이 마주쳤는데, 나중에 주민 회의에서 건의가 있었다고. '아파트 직원이 해외로 휴가가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나.
— FOX-B (@FOXB_) 2016년 9월 27일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A씨는 "다만 이 사건이 '유해한 물건을 줬다'는 표면적인 개념으로만 해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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