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일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행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한 이슬람 여성이 마트에 갔다가 폭행과 함께 끔찍한 말을 들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글에 의하면 마하 압둘 가와드(Maha Abdul Gawad)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평소처럼 월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봉변을 당하고 말았다.
한 여성이 마하에게로 다가오더니 마하의 히잡을 잡아당기면서 다음과 같이 폭언을 쏟아부었다.
"이건 더이상 하고 다닐 수 없어. 그러니까 벗어서 히잡으로 목이나 매달아 죽어버려. 머리에 얹지 말고 (this is not allowed anymore, so go hang yourself with it around your neck not on your head)"
마하는 "트라우마에 걸릴 것 같다"며 몸서리를 쳤다.
이 글은 11일 오후 2시(한국 시각) 현재 1만 7천회 가까운 공유를 기록하며 사람들의 큰 분노를 이끌어내고 있다.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며 마하를 위로하고 인종차별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을 씁쓸해하고 있다.
"어느 지역이냐"는 물음에 마하는 "덴버, 오하이오"라고 답했다. 하지만 덴버는 콜로라도 주에 있는 도시로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
마하는 "이후 그 인종차별주의 여성은 경찰에 연행됐다"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글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소개됐고 누리꾼들은 "이러다 이슬람 뿐만 아니라 히스패닉이나 아시안 등 다른 인종으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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