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열여덟살의 대학생이 1주일 만에 깨어난 후 놀라운 일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18세 여성 루시 스콧이 겪은 신비한 일을 소개했다.
루시 스콧은 지난 2014년 뇌수막염에 걸리게 되었다. 뇌수막염은 뇌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연질막과 거미막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이다.
루시도 뇌수막염으로 상당한 고생을 했다. 루시는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인 발진과 고열 등을 겪다가 결국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루시는 1주일 만에 깨어났지만 뇌수막염은 루시의 뇌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 루시의 모든 기억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깨어난 루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먹기, 걷기, 말하기도 할 수 없는 신생아와 같은 상태였다. 검사 결과 루시의 뇌에는 흉터 조직이라고 불리는 반흔 조직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의료진은 루시가 '신생아' 상태로 돌아가버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루시는 먹기, 걷기, 말하기부터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했다. 루시의 엄마는 "루시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18년 동안 루시가 찍은 사진으로 딸의 방을 꾸몄다"고 전하며 루시가 예전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우려 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2016년 현재 스무살이 된 루시의 기억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루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전혀 모르지만, 예전의 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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