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온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노바에는 한 남성이 장난삼아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본 사연이 소개됐다.
얼마 전 한 남성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전 여자친구가 남기고 간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다. 나 임신했다"며 장난스런 글을 올렸다.
임신 테스트기는 소변을 이용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의료 기기로 임신일 경우 두 줄이 새겨지며 임신이 아닐 경우 한 줄이 나타난다.
남자가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왔다는 황당한 사실에 레딧 유저들은 폭소했다. 레딧 유저들은 "아빠가 된 걸 축하한다", "상상임신?", "네가 여자였다는 걸 드디어 깨달았구나" 등의 댓글을 달며 이 상황을 몹시 재밌어했다.
하지만 한 유저의 진지한 댓글로 인해 상황은 반전됐다. 한 유저는 "고환암일 수도 있으니 정밀 검진을 받아보라"며 임신 테스트기에서 두 줄이 나온 남성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남성은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고환암이 맞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고환암이 진행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사실로 남성은 고환암을 조기에 발견한 덕에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임신 테스트기로 고환암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이에 전문가들은 "임신 테스트기는 소변을 통해 융모성 성선 자극호르몬(hCG) 농도를 확인해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며 "고환암에 걸린 경우 hCG가 상승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테스트기가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모든 고환암을 임신 테스트기로 발견할 수 있지는 않다"며 고환암이 의심된다면 임신 테스트기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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