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만 13번째 수상하는 국민 MC 유재석, 하지만 올해만큼은 대상에 들뜰 수 만은 없었다.
30일 새벽 진행된 MBC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을 비롯해 정준하, 김구라, 김성주가 영예의 대상 후보에 올랐다.
유재석은 이미 여러 차례 대상을 수상했으니 이번에는 정준하가 수상하지 않겠나 하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변 없이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무한도전이라는 MBC 대표 간판 예능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이었기 때문.
하지만 유재석은 자신의 이름이 대상 수상자로 불리는 순간 고개를 숙이며 표정을 확 찡그렸다.
감격의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부담감과 미안함, 고민이 역력해보이는 흔적이었다.
유재석은 수상소감에서 "상을 받으면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고 고맙고 미안하다"며 그런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소수가 아닌 모든 국민들이 꽃길을 걸었으면 좋겠다"는 시국 수상 소감에서 역시 그의 복잡한 마음이 읽혔다.
여기서 '소수'란 국정 농단 사태의 주범을 의미하기도 했지만 '수상하는 자신이야말로 꽃길을 걷는 소수가 아닌가' 하며 송구스러워하는 겸손함이 보인 것.
30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네이버 캐스트 영상 조회수는 38만, 댓글 1천개가 넘어가면서 누리꾼들은 그의 대상을 축하하며 언제나 변함없이 속 깊은 유재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정준하는 최우수상을 수상해 "아쉽지만 제 그릇을 안다"며 "너무 과분하게도 대상 후보에 올랐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유재석이 수상소감을 하는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과 서서 수상소감 한마디 한마디에 감격하는 등 유재석의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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