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데없는 사망설에 휩싸여 난감한 상황에 처했던 송해가 '사망설'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송해(91, 만 89) 사망설 해프닝과 관련해 그를 인터뷰한 장면이 그려졌다.
1월 1일 종로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진행자로 나선 송해는 "(12월) 30일 아침부터 아주 괴상한 문자가 돌아서 걱정하신 분들 많이 계셨죠"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저도 깜짝 놀랐다"며 "그전에는 누가 그런 소문(사망설)이 돌면 '너 참 오래 살겠다'고 그랬는데 제가 그렇게 되니까 고민이 됐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저를 좋아하시면 오래 살라고 그렇게 올린 것 아니냐"며 해프닝을 팬심으로 받아들이는 너그러움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송해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괴소문이 돌아 SNS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이는 단순 해프닝을 넘어서서 예정됐던 스케줄이 엉망이 되고 '전국노래자랑' 촬영을 앞둔 관공서에서 전화가 빗발치는 등 송해와 소속사는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이 같은 피해에 송해는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났으며 소속사 측은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고 강경 대응하고자 했다.
하지만 막상 수사관이 사무실로 찾아오자 송해는 "새해에 액땜한 셈 치고 용서해주라"고 넓은 아량을 베풀었다.
무대에서 내려온 송해는 '한밤' 제작진에게 "전문의들이 내 수명을 120세라고 진단했다"며 "괴문자가 돌고 나서 30년을 더 줬다. 150세까지 파이팅"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송해는 지난 1988년부터 30년 가까이 KBS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오는 7일 강원도 홍천에서 공개녹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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