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남성들이 입는 팬티를 개발한 사람은 수줍음 많던 '새색시'였다.
여성용 팬티와 달리 남성용 팬티의 가장 큰 차이는 구조의 차이다. 팬티에는 천이 두 겹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여성용은 팬티의 밑 쪽이, 남성용은 팬티의 앞 쪽이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천이 두겹으로 되어 있는 팬티를 '이중 팬티'라고 부른다. 이중 팬티는 성기를 보호해주며소변의 흔적이 팬티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만들어준다. 만약 성기 부위가 이중 구조로 되어 있지 않았다면 팬티를 적신 소변이 바지까지 적시게 될 지도 모르는 일. 또 남성의 경우 팬티를 벗지 않아도 이중 천 사이에 있는 소변구로 성기를 꺼내 소변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러한 이중 팬티가 존재하지 않았다. 과거 남성용 팬티의 앞 부분에는 '단추'가 달려 있었다. 남성들은 소변을 볼 때 단추를 풀고 그 사이로 성기를 꺼내 소변을 보곤 했는데 이는 매우 불편한 일이었다. 소변이 급할 때 단추를 하나하나 푸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으며 소변을 본 후 깜빡 잊고 단추를 채우지 않으면 성기가 그 사이로 빠져 나와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게 나온 것이 '이중 팬티'였다. 이중 팬티를 발명한 이는 일본의 한 여성으로 팬티를 발명할 당시 이 여성은 새색시였다.
약 50년 전 일본의 한 새색시는 남편이 입고 있는 팬티의 소변구가 단추로 개폐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몹시 마음에 걸렸다. 고민하던 새색시는 남편의 팬티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새색시가 남자의 팬티를 가지고 연구르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남자 팬티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 구조가 익숙치 않았고 새색시가 남편 팬티를 만지작거릴 때마다 시댁 식구들은 이상한 시선을 보내곤 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새색시는 우연히 남편이 이중으로 된 양복 깃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안 주머니 속 지갑을 꺼내는 것을 보게 된다. 새색시는 그 장면을 본 순간 '두 겹으로 만들어 포개지도록 하면 되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새색시는 즉시 시제품을 만들어 남편에게 보여줬다. 세상에 처음 등장한 이중 팬티를 본 남편은 "특허를 받아 대량으로 생산합시다"라며 이중 팬티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이후 이 새색시의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생산 시설을 갖춰 이중 팬티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중 팬티는 불티나게 팔려 큰 성공을 거두었다. 새색시의 이름은 본인의 뜻대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편은 이중 팬티의 인기에 힙입어 2년 만에 일본 남자팬티 시장을 완전히 석권하며 2,000만 엔의 순수익을 올리는 의류업체로 부상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당연하게 입는 팬티의 '이중 구조'는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의 따뜻한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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