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즈에서 5관왕을 차지한 아델이 트로피를 두동강 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가 59회를 맞아 미국 로스앤젤리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 주인공은 아델(Adele, 28)이었다. 그는 '올해의 앨범상' 뿐만 아니라 '올해의 레코드상', '올해의 노래상', '최고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팝 보컬 음반상'까지 모두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Thank u @Adele for once again letting me be part of your artistry & cracking me up every session we've had pic.twitter.com/6BNQlBPoJ6
— OneRepublic (@OneRepublic) 2017년 2월 13일
비욘세(Beyonce, 36)는 '베스트 뮤직 비디오'상과 '베스트 어반 컴템퍼러리 음반' 두 부문에서 수상하는 것에 그쳤다.
그런데 아델은 수상소감에서 비욘세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는 "전 이 상을 받아들을 수 없어요"라며 "감사하지만 제 인생의 아티스트는 바로 비욘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욘세의 이번 '레모네이드' 앨범은 제게 매우 의미있고 기념할만한 작품"이라며 "심사숙고 끝에 만들어진 아름답고 진솔한 앨범이고, 당신의 또다른 면모를 볼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든 아티스트는 당신을 좋아해요. 당신은 우리의 빛이에요. 당신은 우리들을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해요. 사랑합니다"라며 찬사를 남겼다. (다음 영상 16초부터)
Adele's speech side by side with Beyonce's reaction throughout pic.twitter.com/gpCLtIC8Er
— Music News & Facts (@Musicnews_feed) 2017년 2월 13일
(영어 원문: But I can’t possibly accept this award. And I’m very humbled and I’m very grateful and gracious. But my artist of my life is Beyoncé. And this album to me, the “Lemonade” album, is just so monumental.
And so well thought out, and so beautiful and soul-baring and we all got to see another side to you that you don’t always let us see. And we appreciate that.
And all us artists here adore you. You are our light. And the way that you make me and my friends feel, the way you make my black friends feel, is empowering. And you make them stand up for themselves.
And I love you.)
이 수상소감을 듣던 비욘세는 활짝 웃다가 눈물을 글썽이는 등 감동과 고마움을 느낀 기색이 역력했다.
이 수상소감 후 아델은 트로피를 두동강 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온전히 자신만이 누리는 상이 아닌 비욘세와 함께 나눠야 할 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Adele split her Grammy in two in honor of Beyoncé https://t.co/0Z50Mupzmj pic.twitter.com/rUtzIDQgj8
— BuzzFeed (@BuzzFeed) 2017년 2월 13일
그리고 실제로 비욘세와 트로피를 나눠가졌다고 한다.
그래미 어워즈는 권위있는 시상식임이 분명하지만 최근 백인들에게 상을 몰아주는 인종차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비욘세 역시 흑인으로 차별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시선을 받았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아델이 통크다", "속시원하다"며 아델의 행보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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