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찍을 때 강아지가 졸린 표정을 짓는다면 사진 찍는 것을 잠시 멈추도록 하자.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 씨가 출연해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형욱 씨는 자신의 강아지 사진만으로 강아지의 기분을 해석할 수 있다며 MC들이 가지고 온 사진들을 풀이하기 시작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국진이 가져온 사진이었다. 사진 속 김국진의 반려견 '덕구'는 매우 졸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졸린 표정의 강아지에 대해 강형욱 훈련사는 "강아지들은 카메라 렌즈를 눈으로 생각한다"며 "(강아지들은) 눈과 눈을 마주치는 것을 공격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형욱 훈련사는 "사방에 렌즈들이 있는 경우 (강아지들은) 그 순간을 피하기 위해 졸린 척을 한다"고 해석했다. 사진 속에서 졸린 표정을 짓고 있던 강아지들은 사실 카메라가 공격해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것.
또 강형욱 훈련사는 강아지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해야하는 자세로 '강아지들이 배를 보이는 자세'를 꼽았다. 강형욱 훈련사에 따르면 강아지들에게 있어 배를 보인다는 것은 아무 뼈도 가리지 않는 가장 약한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의미라고 한다.
한편 강형욱 훈련사는 이날 방송에서 강아지들의 행동에 대한 강아지들의 심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강형욱 씨에 따르면 강아지를 만지려고 할 때 강아지가 '혀 날름 거리기', '고개 돌리기', '눈 깜빡이기'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손길을 피하려는 뜻이며, 사진을 찍을 때 강아지가 얼굴을 햝는 것은 '고개를 치워 달라는 의미', 턱을 햝는 행동은 '정말 좋아해', 입술을 햝으면 '고개 좀 치워줘'라는 의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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