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외모 비하성 발언에 또 한명의 걸그룹 멤버가 눈물을 흘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걸그룹 우주소녀의 팬사인회에서 우주소녀 멤버 은서를 놀려 결국 울게 만든 남성팬 무리들이 분노를 일으켰다.
사건은 지난 19일 대구에서 열렸던 우주소녀 팬 사인회에서 일어났다. 다음 영상에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겨있다.
팬사인회에 온 한 남성팬은 은서에게 "즐라탄 아세요?"라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축구선수 즐라탄을 잘 몰랐던 은서는 웃으면서 "그게 뭐냐"고 되물었다.
즐라탄(Zlatan Ibrahimovic)은 스웨덴 축구선수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자 해당 남성팬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며 즐라탄의 본명 전부를 말했다. 단어 자체가 긴데다가 발음이 어려운 이름에 은서는 알아듣지 못하고 재차 단어를 외치다가 더욱 혼란스러워지기만 했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은서를 본 다른 팬 무리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이상한 느낌을 받은 은서는 "그거 안 좋은 뜻이죠?"라고 말했다.
이에 해당 팬 무리들은 더욱 크게 웃으며 은서를 조롱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결국 기분이 상하다 못해 모멸감이 든 은서는 눈물을 보이며 팬사인회장을 벗어나고 말았다고 현장에 있던 다른 팬들이 팬사인회 후기를 남겼다.
해당 사건은 SNS에 퍼지며 "외모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그냥 즐라탄 닮았네요 끝 이것도 아니고
— 공백 (@kkong100) 2017년 2월 23일
즐라탄 닮았어
네? 뭐라고요?
(일동 낄낄)즐~라~탄~
네???
즐라탄!!!!
그거 안 좋은 뜻이죠
(일동낄낄)
이렇게 쳐 조롱하면 나같아도 기분더럽고 빡쳐서 울듯 연예인이라 욕도 못하고
이는 단순히 외모가 비슷하다는 비교 발언이 아니었다. 그랬다면 은서도 웃으면서 "닮긴 했네요"라고 넘길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를 잘 들리지도 않게 말하면서 조롱하는 웃음을 날렸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즐라탄의 의문의 1패가 아니라 명백한 모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트와이스 팬미팅에서는 지효에게 어울리는 운동 종목으로 한 짖궂은 팬이 '역도'를 추천해 지효를 속상하게 하기도 했다.
역도 역시 여성에게도 훌륭한 종목이지만 팬들이 다른 멤버들에게는 수영, 피겨, 리듬체조 등을 말하면서 '조롱'의 의미를 담아 지효에게는 '역도'를 추천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누리꾼들은 "일부 팬들의 지나친 언사에 대해 공론화하고 자정 작용이 이루어져 하루 빨리 올바른 팬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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