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싱가포르 남성이 포켓몬을 잡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은 67세 은퇴 남성 '리앙 웨이밍'이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베이프론트 MRT역 인근에서 포켓몬고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앙은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포켓몬GO를 플레이하던 도중 '라프라스'를 잡았고 격한 기쁨과 흥분을 이기지 못해 끝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라프라스는 망나뇽, 잠만보와 함께 포켓몬GO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포켓몬이다. 라프라스는 체력이 높아 방어에 용이하며 강세를 보이는 물 포켓몬들에게 0.8배의 데미지밖에 입지 않기 때문에 여러모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따라서 포켓몬GO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라프라스를 잡고 싶어하고,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는 '라프라스'가 인공섬 '오다이바'에 출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파가 몰려들어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 리앙의 아내가 밝힌 바에 따르면 리앙은 라프라스를 잡기 위해 MRT역을 꾸준히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라프라스를 잡은 리앙은 매우 큰 기쁨을 느꼈고 그것이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어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
사망 당시 리앙의 포켓몬GO 레벨은 28(최고레벨 40)이었으며 그의 계정에는 종류별 포켓몬 200여 마리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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