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오늘(3월 10일) 세계적인 현대예술가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백남준기념관을 개관한다. 개관식은 백남준기념관이 위치한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서 오후 3시에 개최되며,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는 평등한 공동체적 예술의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5년에 창신숭인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13년간의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집터에 위치한 작은 한옥을 매입했고, 이를 백남준기념관으로 조성하게 됐다.
기념관의 조성과 운영을 맡은 서울시립미술관은 작년 한 해 동안 리모델링 공사와 콘텐츠 기획을 진행했으며, 같은 해 7월 백남준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건축가 최 욱이 설계를 맡은 기념관 건물은 28평 남짓한 단층 한옥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리모델링됐고, 내부에는 전시실 외에도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작은 카페가 마련됐다.
백남준이 어린 시절을 보낸 장소이자 생의 마지막까지 돌아가기를 원했던 그의 정신적 고향에 건립된 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다.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고자, 기념관은 다양한 매체와 다층적 해석을 통해 기억을 서로 나누고 그로부터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며 백남준의 지속적인 현재화를 추구한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백남준기념관의 프로그램은 <백남준 이야기>, <백남준 버츄얼뮤지엄>, <백남준의 방>, <백남준에의 경의>로 구성된다. 이들은 기념관의 입구와 중정(中庭)을 포함한 공간 전체에서 각각 상이한 주기와 형태로 펼쳐진다. 백남준 자신의 문구를 인용한 제목의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및 작가, 기획자가 함께한 협력 전시로서 백남준기념관의 각 프로그램에 맞춰 4부로 구성되었다.
또한 <백남준기념관 주(시)민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창신·숭인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구성원들이 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로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백남준기념관은 개관 후에도 소규모 기획전과 강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역동적인 기념관의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적극적인 주민참여 활동을 토대로 지역의 문화적 활력을 회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53길 12-1
연락처 : 02-2124-8946
관람시간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설·추석연휴 휴관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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