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65) 자택에 있던 가구 등 생활집기를 최순실(61)이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황당함을 자아냈다.
14일 한국일보는 "최씨가 2015년 10월경 박 전 대통령 사저 내 가구 등을 모두 빼내 조카 장시호에게 줬다"며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허락 없이도 집기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을 만큼 두 사람의 관계가 긴밀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때문에 박근혜의 자택은 가구 없이 텅 비어있는 상태인데다 최씨가 구속되면서 관리가 제대로 안돼 난방 시설이 고장나고 물이 새는 등 엉망이었다고 한다.
박근혜가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이사를 하면서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들였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직후 자택 점검에 나선 청와대 측은 집기가 모두 사라진 걸 그때서야 알아채고 부랴부랴 집기를 구입해 설치하고 정비에 나섰다고.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어쩐지 분명 집에 쓰던 가구가 있을텐데 왜 굳이 새 것을 들여오나 했더니", "비선실세도 모자라서 세간살이까지 다 빼가냐"고 황당함을 표했다.
앞서 박근혜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받고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이사했다.
최순실은 법정에서 박근혜 탄핵 인용 소식을 듣고 대성통곡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뇌물수수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삼성그룹의 승계 여부나 이런 것은 알지도 못한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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