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살해한 60대 할머니가 범행 후 쓴 '살인일기장'의 내용이 큰 충격을 전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타마라 삼소노바(Tamara Samsonova, 68)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사는 한 지역주민은 강아지가 수상한 비닐봉지 주변에서 서성이는 것을 목격했고 그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비닐봉지 안에는 토막난 시체가 들어있었다. 질겁한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근처 CCTV 영상에서 한 할머니가 검은 비닐 봉지에 토막 시신을 담아 운반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할머니가 타마라임을 확인한 경찰은 그를 긴급 체포했다. 피해자는 발렌티나(Valentina, 79)라는 할머니로 그의 '친구'였다.
이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타마라의 집을 수색하던 경찰은 그 곳에서 '살인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그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살인 수법이 낱낱이 기록돼있었다.
발렌티나에게 수면제 50알을 샐러드에 잘 섞어서 먹였다. 곯아떨어지자 화장실로 끌고 가 톱으로 목을 잘랐다. 시체를 토막 내 냄비에 넣어 끓였다. |
일기장에 쓰여있는 것처럼 CCTV에는 타마라가 '냄비'를 들고 시체를 운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때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호텔에서 일했던 타마라는 러시아어는 물론 영어와 독일어를 섞어서 살인일기장을 써나갔다.
이외에도 그는 남성 세입자들과 심지어 시어머니와 남편 레오니드(Leonid)까지 11명을 더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남편은 10년 전에 실종된 상태다.
판사는 "타마라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며 최고의 보안 수준을 유지한 기관에서 평생을 보내는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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