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15살 소녀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유기하다가 발각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소녀가 선물 상자에 아기를 담아 유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노란 줄무니 티셔츠에 파란 멜빵바지를 입은 앳된 소녀가 신발 상자크기 정도 되는 선물 상자와 짐 꾸러미를 들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선다.
거울을 보며 옷 매무새를 만지는 등 여유를 부리던 소녀는 엘리베이터가 아랫층에 도착하자 상자와 짐꾸러미를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소녀가 내린 엘리베이터에 다른 승객들이 올라탔고 별다를 게 없는 일상의 한 장면이었는데.
하지만 잠시 후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난리가 났다. 그 곳에서 일하던 청소부가 쓰레기를 분류하다가 작은 상자 안에서 피범벅이 된 아기를 발견한 것이다.
청소부는 "처음엔 인형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아기가 피범벅을 한 채 숨을 쉬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결과 문제의 상자를 버린 사람이 한 소녀임을 발견했다.
이어 공안은 인근을 수색해 해당 아파트 9층에서 소녀를 발견하고 조사를 벌었다.
하지만 공안은 소녀를 처벌할 수 없었다. 소녀는 아직 미성년자이기때문에 그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적절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공안에 따르면 영상 속 소녀는 15살이며 중국 광둥 성의 바오안 구 한 아파트에 살고 근처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다. 아기를 유기한 후에도 미용실로 출근했다고 한다.
그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기됐던 아이는 여아로 체중이 2.65kg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소녀의 부모가 아기를 데려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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