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지하철 문 사이에 머리가 끼어 꼼짝 못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미국 뉴욕 지하철 4호선 우드론(Woodlawn) 역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한 할머니가 지하철 문 사이에 목이 끼어 옴짝달싹 못한 채 서있다. 빠져나오려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보지만 소용 없어 할머니는 무척 당황하고 겁에 질려 있었다.
이런 할머니 앞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지나간다. 하지만 할머니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4일 정오경 촬영된 것으로 할머니는 잠시 졸던 중 내려야 할 역에 정차했던 열차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보고 급히 뛰쳐나오다 사고를 당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할머니를 돌아보지도 않는 시민들을 비판했다.
특히 할머니를 지나쳤던 시민 중에는 해당 지하철을 관리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 직원도 보여 충격을 더했다.
논란이 일자 교통공사 측은 "해당 직원은 이미 할머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후 지나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너무 태연하게 행동했다"며 해당 직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열차 기관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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