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아기가 '꿀'을 먹고 사망해 충격을 전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여러 현지 매체는 꿀을 먹고 한달 만에 생후 6개월 아기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있던 생후 6개월된 아기는 2달 전인 생후 4개월 때부터 꿀 10g 정도 섞인 이유식을 먹었다.
그렇게 한달 넘게 '꿀 이유식'을 먹은 아기는 갑자기 시름시름 앓더니 경련과 호흡 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며 숨지고 말았다.
원인은 꿀에 들어있는 '보툴리누스 균'이었다. 보툴리누스균을 1살 미만의 영아가 섭취할 경우 손발이 마비되고 각종 합병증이 생기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꿀은 건강식품으로만 알려져있어 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전했다.
일본 보건 당국은 지난 1987년부터 꿀의 위험성을 알려왔고 꿀 제품 관련 업계에서도 제품 겉면에 관련 내용을 표기해왔다.
사망한 유아가 섭취했던 꿀 포장용기에도 '1세 미만 유아에게는 주지 마십시오'라는 안내문이 있었으나 가족은 해당 내용을 보지 못했고 영양을 제공할 것으로만 생각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소비자 보호원은 "보툴리누스균은 꿀을 100도에서 6시간 이상 가열해야만 죽는다"며 "일반 가정에서 해당 세균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거하기 어려우니 1살 미만 아기에는 절대로 꿀을 먹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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