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몰웨딩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효리가 자신의 결혼식을 두고 "반성했다"며 결혼식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효리가 출연해 자신의 결혼식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 2013년 9월 제주도 신혼집에서 친한 지인들 소수만 초대해 소박한 결혼식을 치뤘다.
이후 김나영, 원빈-이나영 부부 등 연예인 커플들이 스몰웨딩으로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원빈-이나영 부부가 밭에서 결혼하는 것 보고 반성했다"며 "'이것이 진정한 스몰웨딩이구나'(하고 느꼈다)"고 했다.
이효리는 "사실 인생의 소원이 하나 있었다"며 "집에서 태어나고, 집에서 결혼하고, 집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했다.
"우연찮게 집에서 태어났고 운 좋게 결혼도 이상순과 뜻이 맞아서 집에서 했다"는 이효리는 "사람들은 스몰웨딩이라고 하는데 저는 초호화웨딩이었다"며 결혼식 뒷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결혼식장이었던 신혼집은 마당이 넓었고 초대했던 지인들 비행기값 다 내주고 음식은 아침부터 밤까지 '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 1등한 셰프가 해줬다"며 "결혼식장에서 하는 결혼식이랑 비용은 비슷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짜 스몰웨딩은 예식장에서 평범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효리의 결혼식에 동원됐던 유명인사들 목록은 계속해서 나왔다.
의상은 유명 디자이너인 요니P가 맞춤으로 해줬고 사진은 국내 탑 포토그래퍼인 홍장현이 찍어줬다. 축가는 가수 김동률이 나섰다.
MC 김국진이 "다른 사람한테 축의금 많이 내고 못 받지 않았냐. 아깝지 않냐"고 묻자 이효리는 "에이 돈 많은데요 뭘"이라며 쿨한 대답을 내놔 출연진들을 폭소하게 했다.
이에 MC 김구라가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네 재산 규모가) 몇천억 되는 줄 알아"라고 하자 이효리는 "몇천억 없다, 아니 몇백억도 없다. 하지만 제 기준에는 돈이 많다"고 말해 좌중을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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