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까끼 마사오 기념우표를 나눔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된 환경운동가 박성수(44)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을 진행했던 남유진 구미시장에 해당우표를 보냈다.
이는 우정사업본부가 만든 정식 우표가 아니라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것으로서, 우정사업본부의 우표발행 취소에 박정희생가보존회,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등과 함께 행정 소송을 제기한 구미시를 비판하는 프로젝트다.
박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둥글이'에 "박정희 탄생 100년 기념 우표 발행이 무산되어 이에 좌절하는 수구보수들의 모습에 한 없는 연민을 느꼈으며, 진보와 보수가 마음을 합쳐 하나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우표 제작에 대한 의도를 밝혔다.
박씨는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을 철회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3일에 '다까끼 마사오 탄생 100년 기념우표'를 만들어 구미시장에게 배송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 시장님께'로 시작하는 편지 한 장과 해당 우표, 수취인에 '남유진'이라 적힌 우체국 영수증을 올렸다.
2일만에 전세계 150곳에서 수만 장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현재 밀려드는 주문량에 배송 작업 진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가로 제작한 우표는 기존의 '다까끼 마사오'란 표현을 '닭까기 마사오'로 변경했다고 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히고 있다.
한편, 남유진 구미시장은 2013년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는 신격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성수씨는 2014년에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을 만들어 뿌렸다가 구속되어, 박 전 대통령 명예훼손죄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당시 언론과 인권단체 등에서 수사 및 재판 과정을 두고 한국 인권 후퇴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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