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같이 치안 좋은 나라가 없어요"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 대다수가 입을 모아 하는 칭찬이다.
한국에 오기 전엔 북한과의 휴전 관계를 떠올리며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외국인들은 한국에 방문한 후 의외로 너무 안전하다며 깜짝 놀라곤 한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한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실험에 나선 외국인이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라틴계 남성 후아네스 벨레즈(Juanes Velez)는 서울의 치안 수준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해 그 결과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벨레즈는 명동의 한 카페에 들어간 후 의자에 백팩을 두고 나왔다. 테이블에는 누군가 사용 중이라는 암시하는 커피와 영수증 등 소지품을 두었다.
카페에 있는 손님은 예닐곱 명. 이 상태로 가방을 두고 자리를 비운 채로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벨레즈는 카페를 나와 명동 거리를 걸었다. 그는 상인들이 좌판에 상품을 내놓고도 지키고 서 있지 않고 부스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는 좌판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변압기를 구입한 뒤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벨레즈가 카페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10여 분이 흘렀다. 그 동안 카페 테이블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그는 테이블에 자신이 가방을 놓고 간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팩 안에 들어있던 노트북도 그대로 있었다.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다운 사회다. 아르헨티나는 너무 위험하다", "콜롬비아에서 같은 실험을 한다면 5초만에 가방이 사라지게 될 걸"이라며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인 누리꾼들은 "CCTV가 사방에 있어 못 가져가는 것", "물건 두고갔다가 도난당하는 걸 걱정하기보다 물건 만졌다가 '왜 내 자리 건드리냐'고 자리 주인이 싸움 거는 걸 더 두려워하는 나라죠". "명동이나 동대문, 이태원에서는 외국인들이 많아 소지품을 그대로 두고 가는 건 위험하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도시·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치안 순위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5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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