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의 대표적인 과자류와 식품들을 모방해 유사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군림보'가 업로드한 영상에 따르면 새우깡, 초코파이, 조리퐁, 불닭볶음면, 실라면, 양파링, 빼로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과자들이 북한 내에서 비슷한 이름과 포장 디자인, 심지어 맛까지 흉내 낸 형태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장 디자인은 한국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북한 제품의 품질과 맛은 현저히 다르다는 것이 영상 제작진의 평가다. 특히 불닭볶음면이나 실라면 같은 매운맛과 특유의 조리법을 북한 내 식품회사들이 그대로 따라 했으나, 한국의 기술력과 원재료에 기반한 “진짜 맛”을 과연 구현했을지 의문이라는 것.
북한 과자 봉지에는 유통기간이 짧게 표시되고 방부 기술 수준이 낮아 품질 차이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 만족도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맛의 개발보다는 기존 인기 제품 이름과 외관을 그대로 따르는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은 “수입하는 게 낫다”, “포장만 똑같고 맛은 따라올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 내 한국식 과자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경공업 품질 개선과 자본주의적 요소 도입 정책 영향으로 더 다양한 종류와 높은 품질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인기 제품의 이름과 이미지는 북한 식품 시장에서도 여전히 한국 기업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식품 표절은 단순한 경제적 모방을 넘어선 문화적 현상”이라며 “북한이 식품 개발 기술력, 원재료 수급 및 서비스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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