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삼각형'에 속하는 여드름을 함부로 짰다가 사경을 헤매게 된 남성이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은 얼굴에 난 여드름을 짰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간 남성에 대해 전했다.
중국 저장성에 사는 익명의 한 50세 남성은 최근 입술 위쪽에 여드름이 나자 별 생각 없이 손으로 여드름을 툭 터트렸다.
그런데 하필이면 여드름이 난 위치는 얼굴 미간부터 윗입술 양쪽 끝을 따라 그렸을 떄 만들어지는 '위험 삼각형(Danger triangle)에 속했다.
위험 삼각형 안에 있는 혈관은 뇌로 흐르는 정맥과 연결돼있는데 이 부분에 난 여드름이나 피지를 함부로 짤 경우 세균이 뇌로 흘러들어가 '뇌수막염' 등 뇌로 세균 감염이 되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세균이 혈관을 타고 몸 속으로 퍼지면 패혈증, 장기 손상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의학박사 홍혜걸과 여에스더 부부가 의학채널을 통해 이 내용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남성은 아무 생각 없이 여드름을 짰다가 점점 얼굴 전체가 부풀어오르는 걸 느꼈다.
이후 고열과 호흡곤란, 비정상적인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을 보였고 결국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을 진찰한 의사는 "입술 부근 조직이 괴사했으며 감염으로 패혈증까지 걸려 자칫하면 목숨이 위태로웠을 상황"이라고 했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간 의사는 남성의 입술에서 약 8cm 가량의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고 무려 100ml의 고름을 짜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남성은 천만다행으로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재건 수술을 받아야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