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기 힘든 바벨을 무리하게 들었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20살 청년의 소식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108kg의 바벨을 들다가 깔려 숨진 말레이시아 청년 옹총 진(Ong Chong Jin, 20)의 비보를 전했다.
사건은 지난 4일 말레이시아 암팡 지역의 한 피트니스 클럽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은 10대 때 100kg이 넘던 체중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 80kg대까지 감량에 성공한 운동 마니아였다.
감량 성공 이후에도 운동에 재미를 붙인 진은 매주 5일 한번에 2시간씩 꾸준히 피트니스 클럽에 머물며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했다.
사고가 나던 날도 평소처럼 운동을 하던 진은 문득 전부터 계속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108kg짜리 바벨을 친구들 앞에서 들어올리고 싶어졌다.
함께 운동하던 친구들이 "바벨이 너무 무거우니 위험하다"며 말렸지만 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친구들이 담배를 사오겠다며 편의점을 다녀온다고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특히 친구들 중 다니엘은 "바벨을 들더라도 너무 무거우면 우리가 도와줄테니 돌아올 때까지 바벨을 들려고 하지마. 위험하니까"라고 신신당부하며 떠났다.
하지만 진은 무모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드디어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나 싶었지만 순간 팔에 힘이 풀렸고 목 위에 100kg이 넘는 바벨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잠시 후 체육관에 돌아온 친구들은 의식을 잃은 진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바로 바벨을 치우고 곧장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쿠알라룸푸르 병원 의료진의 응급치료에도 결국 진은 숨을 거두며 20살이라는 짧은 삶을 마감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건강하고 다재다능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진은 말레이시아 예술학교에 다니며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부동산 중개소에서도 종종 일하며 부동산 관련 지식도 습득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10월에 21살이 되는 생일도 앞두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바 있어 운동마니아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5일 경남 거제시의 한 헬스장에서 69살 김모씨가 90kg에 달하는 바벨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바벨 봉에 목이 눌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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