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이서진을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절절한 아픔에 대해 ‘취중진담’을 쏟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8회 분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강동석(이서진)의 아버지 강태섭(김영철)과 술을 마시며 강동석과의 안타까운 사랑에 대해 토로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극중 차해원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강동석과 강태섭의 방문에 적잖이 놀랐던 상황. 두 사람이 부자(父子) 관계라는 사실에 놀란 것도 잠시, 갑작스럽게 강동탁(류승수)을 사귀어보라고 소개하는 강태섭 때문에 강동석, 차해원, 강동탁 모두는 황당해했다.
강동석과 차해원이 결혼할 뻔한 사이라는 자초지종을 듣게 된 후 차해원과 강태섭은 식사를 하며 술 한 잔을 기울였던 터. 술에 얼큰히 취한 차해원이 강태섭에게 “동석이 오빠야랑 저, 헤어졌습미다”라며 운을 떼자, 강태섭은 “동석이는 니를 마이 좋아하는 거 같던데? 니가 찼나?”라고 의아해했다. 그리고 거듭 이어지는 강태섭의 질문에 차해원은 “그라이까요. 제가 뭔데 아저씨 아들을 찼을까요?”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곤혹스러운 한숨을 내뱉는 차해원의 모습에서 남다른 무언가를 눈치 챈 강태섭은 “그래 힘드나”라고 질문을 던졌던 터. 그러자 차해원은 “힘들다는 말도 안 나올 정도로 힘듭미다”라고 사랑을 놓을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술에 취한 차해원은 다시 만나라는 강태섭의 권유에 “그랄까요? 딱 미친 척하고, 얼굴에 철판 세숫대야 깔고 잡으까요?”라며 가슴 속 깊은 곳의 진심을 내비쳤다. 그리고 “동석이 잡고, 니 오늘부로 내 메눌 하자. 어떻노? 니 마음 바뀌기 전에 각서 한 장 써 줄 수 있겠나?”라는 강태섭의 제안에 차해원은 “그라께요. 까짓 거”라며 술기운을 빌려서야 겨우 사랑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한편 28회 방송 분 엔딩에서는 강동석(이서진)의 집 앞에서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차해원(김희선)이 강동석과 애틋한 재회를 가졌다. 차해원은 “당장 오늘 저녁에 우리 집으로 온나”라는 강태섭의 말을 떠올리며 결국 강동석 집으로 찾아왔던 터.
“니가 여긴 왠일이야”라며 의아해하는 강동석의 질문에 뭔가를 결심한 듯 한결 편안해진 표정의 차해원이 그려지면서, 과연 차해원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참 좋은 시절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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