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윤여정과 최화정이 친자매처럼 두텁고 끈끈한 정(情)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28회에서 극중 장소심(윤여정)은 약 30년 만에 돌아온 무정한 남편 강태섭(김영철)이 안채에 발조차 딛지 못하도록 엄포를 놓았던 상황. 소심은 애매한 처지에 놓인 하영춘(최화정)을 안타깝게 여기며 살뜰히 보듬었다.
강쌍호(김광규)와 강쌍식(김상호)이 영춘-강동희(옥택연) 모자(母子)와 태섭의 관계에 대해 의심하자 소심은 “8년을 같이 겪어봤으믄 워떤 사람인 중 몰라유? 그런 걸로 우릴 쇡일 사람으로 보여유? 동희를 보고 있으믄 내 핏줄인 게 감이 안 오냐구유?”라고 따져 물으며 영춘에 대한 믿음을 내보였던 것.
또한 “솔직히 내 친자 검사도 안 해봤잖아! 엄마는 대체 뭘 믿고 내를 이 집에 들잇노?”라고 덤덤하게 물어보는 동희에게 소심은 “한 눈에 보니께 내 집안 씬 줄 알겠어서 그래서 그럈어, 왜?”라며 망설임 없이 답해 영춘의 편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동희가 계속해서 영춘을 몰아붙이자 “뒤얐어! 니 엄니 그만 잡어! 죽일 인간은 느이 아버지 강태섭 그 인간이니께!”라고 영춘을 감싸 안았다.
자신을 생각해주는 소심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영춘은 소심을 가만히 뒤에서 끌어안고 눈물을 글썽였다. 영춘이 “이젠 제가 떠나야 될 땐 거 아는데요. 저 안 가요, 형님. 못 가요. 동희 떠나선 살겠는데 형님 떠나선 못 살아요. 저”라고 절절한 속내를 털어놨던 터.
소심은 “내가 무슨 부처님 반 토막이라고 이런 지집꺼지 내가 다 품어줬는가 나도 핑생을 후회막급이여”라며 쓴 소리를 내뱉으면서도 “그랴. 가지 말어. 나도 인자 자네 읎이는 못살 거 같어. 가지 말어”라고 다독여 친자매보다 더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28회 분은 시청률 27.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회 분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보다 5.5% 상승한 수치. 주말극 시청률 1위를 사수했다.
[사진 = 참 좋은 시절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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