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마당 안에 앉아 콩을 털고 있던 시어머니가 그만 며느리가 몰던 차에 치여 사망했다.
17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9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단독 주택 마당에서 며느리 A(49)가 몰던 SUV가 시어머니 B(79) 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마당에 차를 세우려고 진입하다가 바닥에 앉아 콩을 털던 시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씨가 몰던 차량은 투싼으로 알려졌는데 SUV 차량이라는 특성상 차체가 높아 일반 승용차에 비해 낮은 위치에 있는 물체는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시어머니 연세가 여든이시다보니 가벼운 사고에도 크게 다쳐 위중하셨을 것", "집안이 풍비박산 됐겠다", "시어머니 잘 계시나 보러온 길 같은데 너무 안타깝다", "며느리 죄책감이 심하겠다" 등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메인사진: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계춘할망',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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