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북 포항시에서 역대 2위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자정까지 모두 30번 넘게 여진의 공포가 이어졌으며, 16일 새벽에도 여전히 2.5 규모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되는 등 지진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전국 단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재인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동남아 순방 중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보고를 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당국자가 직접 포항에 가서 관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귀국하자마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포항으로 긴급히 이동해 재난안전상황실을 운영했으며,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도저히 내일 수능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청와대에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에 대해 현장의 판단을 믿고 교육부에 수능 연기를 지시했고 이에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8시20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수능을 연기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연재해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로 수능이 연기되는 유례 없는 최초의 결정을 내린 정부의 판단은 '본진 뿐 아니라 여진 등의 발생에 대한 불안이 크다. 안정범위 이내라고 해서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것.
정부의 이런 결정에 대해 교육부 및 학교, 학생 등 관련된 기관과 단체 모두가 큰 혼선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으로 과감한 결정을 신속하게 내렸다.
이런 정부의 신속한 움직임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교적 찬성을 하면서 무엇보다도 이전 정부와는 판이하게 다른 신속한 대응에 큰 인상을 받았다는 분위기다.
"너무 신속한 대응력에 어떨떨하다", "정부가 원래 이래야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지켜보니 낯설 정도다. 너무 좋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수능도 연기하는 나라가 됐다. 지진에 흔들려도 가만히 앉아서 공부나 했던 나라가...", "정말 든든하다" 등의 의견들이 올라오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지진 피해 상황을 정리한 문서를 공유하며, 또 한번 놀라고 있다.
교육부에서 공유한 청와대 보고 문건인 이 보고서에는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의 피해 상황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정부의 신속한 움직임에 믿음이 간다는 분위기다.
"사람 하나가 바뀌니 나라가 이렇게까지 바뀐다"며 정부의 향후 대응에도 안도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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