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권총 종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사격의 신' 진종오 선수가 게임에서는 권총을 쓰지 않는다 밝혀 화제다.
지난 10월 20일, 진종오 선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진 선수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격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6킬을 하며 1등을 한 사진을 인증했다. 딱 1번의 1위이긴 하지만, 당시 1위는 게임을 플레이한지 단 세 번 만에 이뤄낸 결과라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진 선수가 게임에서도 권총을 잘 쓰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에 진종오 선수는 "권총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종오 선수는 "(상대가) 절대 안 죽는다. 권총으로는. 주로 소총을 쓴다."라 입을 떼며 "게임을 시작했는데 주변에 권총밖에 없으면 정말 속상하다."라 밝혔다. 이에 "다른 유저가 샷건까지 들고있으면 정말 .."이라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을 들은 누리꾼들은 '권총은 말그대로 소총 하위호환이라 진짜 왜 쓰는지 모르겠다.', '권총은 대부분 장교들이 전시때 포로로 잡히기 전 자결용이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진종오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진종오는 지난 주 '배틀 그라운드'의 해설자로 깜짝 변신해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진 선수는 대회가 계속 지연되자 "총기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지 않는 이상 사격대회는 지연되지 않는다", "먼저 죽은 사람은 PC방에서 라면을 시켜서 들고 돌아다니며 냄새로 (상대 선수들을) 현혹하는 작전을 펼쳐야 한다" 며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종오 선수가 평소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한다는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진종오 선수는 '레인보우 식스', '카운터 스트라이크', 서든어택'등 총 게임(FPS)를 자주 즐기며 지난 리우 올림픽 때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해 집중력 향상 훈련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제가 됐다.
한편, 진종오는 지난달 21일 전국체전 50m 권총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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