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들이 라면값을 수차례 인상한 지난 10년 동안 가격을 동결해 온 식품기업 오뚜기가 은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심품부)는 29일 열리는 ‘2017 대한민국식품대전’ 개막식에서 오뚜기 이강훈 대표이사에게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의 공을 인정해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은탑사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농식품부는 오뚜기가 매년 1천억원의 국산 농산물을 구매했으며, 이로 만든 농식품 1천억원 상당을 30여 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어 식품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0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하면서 서민들의 물가 안정에 기여했고, 일자리 창출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된 점도 수상 사유로 꼽혔다.
1969년 카레를 시작으로 식품업계에 등장한 오뚜기는 이후 진라면, 스낵면, 참깨라면 등 라면류와 참치캔, 케첩, 마요네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오뚜기를 세운 함태호 초대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의 함영준 회장 역시 꾸준한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대형마트 비정규직 시식사원 1천 8백여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함영준 회장은 선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을 당시 상속세 1천 5백억원을 5년간 납부하기로 결정해 '상속 꼼수'를 부리는 타 기업의 귀감이 됐다.
특히 1988년 출시돼 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은 진라면은 봉지 개별제품의 시장점유율이 14.1%(올해 9월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식품대전에는 ‘맛을 담아, 희망을담아’란 슬로건으로 190여개 식품기업이 참여하며, 식품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판로상담지원, 창업투자상담, 최신 시장 정보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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