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간 여성은
깜짝 놀랐다. 고양이 침대에
여우가 누워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양이 여우 2](/contents/article/images/2017/1213/1513129737197304.jpg)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부엌 창문을 열어놨다가 냄새가 지독한
여우를 만나게 된 멜로니 블레이즈
(Meloney blazye, 47)의 사연을 소개했다.
![고양이 여우 3](/contents/article/images/2017/1213/1513129813416795.jpg)
최근 블레이즈는 부엌에 갔다가
고양이 침대에 귀가 커다란 동물 한마리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커다란 귀는 고양이 귀가 아니었다.
불을 켜고 고양이 침대를 보니
커다란 여우가 누워있었다.
![고양이 여우 2](/contents/article/images/2017/1213/1513129737197304.jpg)
고양이는 자신의 침대를 빼앗긴 게
억울하다는 듯 여우를 향해
하악질을 하며 대치 중이었다.
![고양이 여우 1](/contents/article/images/2017/1213/1513129759245761.jpg)
그때 브레이즈의 머리에 스치는 기억이 있었다.
그는 이날 새벽 4시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조지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자
부엌 창문을 열어주고 다시 잠에 들었다.
그 사이 창문을 통해서 여우가 들어온 것이다.
짙은 갈색 털에 군데군데 흰 털이 박힌,
눈망울이 예쁜 여우였다.
![고양이 여우 2](/contents/article/images/2017/1213/1513129737197304.jpg)
여우는 고양이의 하악질에도
블레이즈의 놀란 표정에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마치 몇년 동안 같이 살던 가족처럼 평온해보였다.
블레이즈는 "여우는 추위에 떨다
들어온 것 같았다. 매우 얌전했고
침대에 계속 누워있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블레이즈는 여우가 좀 불쌍했지만
조심스럽게 내쫓기로 했다.
어쨌든 고양이가 침대를 빼앗긴 상황인데다가
여우 냄새가 끔찍했기 때문이다.
블레이즈는 여우에 직접 손을 대는 대신
침대를 계속 두드렸다. 여우가 자신을 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화나게 하고 싶진 않았다.
블레이즈가 계속 침대를 치자
여우는 결국 창밖으로 나갔다.
그는 "여우가 소파 밑에 들어가 있었는지
심한 냄새가 나서 다 청소해야 했다"며
"침실 문을 닫지 않았더라면 침대에서
고약한 냄새를 맡으며 일어나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블레이즈는 며칠 후 집 근처에서
이 여우를 또 발견했지만
여우는 다시 집에 들어오진 않았다.
블레이즈는 "정말 예쁜 여우였지만
냄새가 너무 지독해서 집에
들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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