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태수(33)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그가 남겼던 SNS게시물에 안타까운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전태수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21일 "전태수가 운명했다"며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태수는 최근까지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가 가장 최근 올린 사진은 지난 11일 올린 사진.
버스로 이동 중 찍은 것으로 보이는 셀카 사진으로 창을 통해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과 슬며시 웃는 미소가 돋보이는 사진이다.
밝아보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전태수의 우울증 증세가 호전돼 가족과 지인들은 응원과 함께 그의 복귀 준비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열흘 뒤인 21일 그는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남긴 유언이나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며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16년 9월 전태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약병 사진을 올리고 "마음이 아플 땐 빨간약"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지난 2017년 7월에는 아버지 묘소 사진과 함께 "아빠 보고 싶다"며 진한 그리움을 표했다.
이에 앞선 2012년 그는 SNS에서 힘든 심경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가슴이 아파서 빨간약을 찾았다. 하늘 참 그 the 바이 바이. 그동안 연기 못 보여 드린 거 죄송하고 매니저분들에게도 미안해요. 기사 내도 돼요. 상관없으니 전 죽으면 돼요"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그가 SNS에서 힘든 심경을 드러냈던 글들을 뒤늦게 본 누리들은 "더 빨리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전태수는 2007년 투썸의 뮤직비디오 '잘 지내나요'로 데뷔했으며, KBS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과 MBC '몽땅 내 사랑' 등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2011년 1월 음주 상태로 택시기사와 폭행 시비가 붙으면서 물의를 빚은 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1년 12월 MBN 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복귀해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MBC '제왕의 딸 수백향' 등에 출연했다.
2014년 드라마 '은혼일기' 이후로는 배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한편 소속사 측은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빈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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