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단복에 부착된 한반도기 패치에서 '독도'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정부 관계자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신인 만큼, 국제대회 공동 입장 등에는 IOC의 권고에 따라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들고 나간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다만 평가전 등 IOC와 무관한 행사에서는 남북의 관례대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전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의 주최자가 IOC가 아닌 대한아이스하키연맹이라서 독도가 찍힌 한반도기를 들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 단일팀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단복인 패딩 외투에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된 한반도기 패치를 부착했다.
실제 단일팀과 스웨덴의 평가전 때는 경기장에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걸렸다.
그러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 한반도기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표현) 영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반발, 한국 정부에 대응을 요구했다.
이렇게 일본이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오면서 국제 대회에서 한반도기 영토 표기 논란은 반복돼왔다.
일본이 강하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국민 정서를 반영해 독도를 표시한 한반도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전의 7번 공동입장에선 1991년 남북합의에 따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사용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독도 표기와 관련, 지난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기수가 들고나올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있다"며 "이는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렸던 남북합의에 따른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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