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빙상연맹의 적폐를 고발한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경기 60만 청원에 답한다.
6일 청와대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국가대표 김보름·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 요구를 담은 국민청원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청원에 대한 답변도 함께 제시했다.
김홍수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소셜라이브 '11시50분입니다'에 출연해 '김보름·박지우 징계' 청원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스포츠공정인권위원회'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 문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만들고, 여자 팀추월 사태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우 여자 팀추월 사태 이외에도 '심석희 폭행 사건', '노선영 올림픽 출전 문제', '국가대표 훈련단 나이 제한 논란' 등 올림픽 전부터 많은 문제들이 불거져 온 만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발과 관리 문제도 점검되도록 함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 체육 단체들도 성적이나 결과보다 그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운영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이 제시한 답변은 문체부 산하에 위원회를 만들어 팀추월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도종환 장관의 국회 답변과 거의 흡사했다.
도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빙상연맹 자체의 자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것(자정 노력)을 지켜보면서 스포츠공정인권위를 만들어 스포츠 비리조사, 분쟁조정, 정책대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19일에 제기된 '김보름·박지우 국가대표 자격박탈' 청원은 청원 제기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20만 명 이상 동의를 받아 역대 최단기간 2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현재 61만여 명이 참여한 상황이다.
나 위원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보낸 것을 계기로 제기된 '집행위원직 박탈' 청원은 1월23일에 제기돼 총 36만9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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