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7년 짝사랑 끝에 결실을 맺은 커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의 이상 행동으로 헤어짐을 맞이했다.
지난달 1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태도가 돌변한 남자친구에 이별을 고한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 B씨는 최근 그녀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서슴지 않고 했다. 정성들여 화장하고 예쁘게 차려입은 A씨에게 B씨는 "누가 요즘 그렇게 입어. 입술도 너무 빨간 거 아니야"라고 지적하기 바빴다.
급기야 B씨는 "같이 다니기 쪽팔리게"라는 말도 주저 없이 내뱉었다.
B씨의 말에 A씨는 화장을 할 때도 옷을 고를 때도 점점 눈치가 보이고 주눅이 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B씨는 A씨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반찬에 대해서도 "깜빡했다. 썩어서 버렸다"고 무심하게 치부했다.
A씨는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막말하기 일쑤인 B씨 때문에 점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대학 시절부터 끈질기게 A씨를 쫓아다니며 7년간의 짝사랑 끝에 그녀와 연인이 됐다는 B씨.
오랜 구애 끝에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까지 하게 된 상황에서 B씨는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걸까.
모든 이유는 기분전환 겸 두 사람이 함께 떠난 해외 여행지에서 밝혀졌다.
숙소에 도착한 뒤 피곤함에 깜빡 잠이 든 A씨를 혼자 두고 B씨는 2시간 동안이나 자리를 비웠다.
잠에서 깨어났는데 B씨가 없자 혹시 사고라도 난 건 아닌지, 납치된 건 아닌지 별별 불길한 생각이 다 들었던 A씨.
얼마 후 숙소로 돌아온 B씨가 A씨에게 한 설명은 "너도 예전에 나 밖에서 10시간 동안이나 기다리게 했잖아"였다.
그제야 A씨는 B씨의 행동이 최근 들어 왜 갑자기 변했는지를 깨달았다. B씨가 A씨를 짝사랑했던 지난 7년 동안 일관된 A씨의 차가운 태도가 원인이었다.
A씨와 결혼을 앞두고 지난날 자신을 매몰차게 대했던 일들이 기억나 복수하듯 그녀에게 똑같은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는 B씨다.
배신감과 분노만 남은 마지막 여행지에서 돌아온 두 사람. 결국 A씨는 이별을 고했고, B씨는 눈물로 용서를 빌고 있다.
하지만 그간 B씨가 했던 행동이 소름 끼쳐 A씨는 다시 결혼 준비를 이어가기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보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분노하며 B씨 행동을 지적했다. 이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A씨의 결정을 지지했다.
진심으로 B씨가 A씨를 사랑했다면 연인이 되기 전 있었던 일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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